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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주차 정치인 이정현 멘토님 특강 우수감상문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록일 2026-05-20 작성자 학과관리자 조회 27

00『꿈이란 꾸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 가능성으로 남겨두기 보다 서툴게 시작하기

  늦은 밤, 노트북 화면만 희미하게 방 안을 밝히고 있었다. 빈 한글 파일을 켜둔 채 한참 동 안 아무 문장도 쓰지 못했다. 머릿속에는 분명 문장이 떠다니고 있었지만, 첫 문장을 시작하 는 순간 그것들이 모두 초라해질 것 같았다. 삶에 관한 생각들,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질문들 이 끊임없이 떠올랐지만 막상 키보드에 손을 얹으면 손가락이 굳었다. ‘아직은 부족한 것 같 아.’ ‘조금 더 공부하고 나서 쓰자.’ ‘더 좋은 생각이 생기면 시작하자.’ 그런 생각들을 반복하 다 결국 노트북을 덮었다. 그리고 자신을 다독였다. 지금은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아직 시작하 지 않았을 뿐이라고. 어느 순간부터 꿈은 ‘작가’라는 단어 하나로 정리되어 있었다. 글을 쓰는 삶 자체보다, 작가 라는 이름을 얻는 미래를 더 자주 상상했다. 그 화려한 타이틀에 마음을 빼앗긴채 막상 현실 에서는 미래의 가능성만 남겨두고 아무것도 쓰지 않는 쪽을 선택하고 있었다. 어쩌면 글쓰기 를 사랑했던 것이 아니라,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붙잡고 있었는지도 모른 다. 실제로 글을 쓰기 시작하면 자신의 부족함을 마주해야 하지만, 꿈만 이야기할 때는 여전 히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사람으로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꿈을 계속해서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는 말을 믿었다. 어릴 때는 그 문장 을 아주 단순하게 받아들였다. 오래 꿈꾸고 간절히 바라면 언젠가는 그 꿈에 도달할 수 있다 고 생각했다. 그래서 미래를 상상하는 일을 좋아했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삶을 살 고 싶은지 머릿속으로 수없이 그려보곤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문장을 조금 다르게 이해하게 되었다. 꿈을 그리는 것만으로는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주 사소하더라도 실제로 움직이는 행동들이 반복될 때, 사람은 조금씩 원하는 모습에 가까워진다. 결국 사람을 바꾸는 것은 꿈 자체가 아니라, 그 꿈을 살아내기 위해 반복하는 일상의 태도인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의 꿈은 대체로 자유롭다. 무엇이든 될 수 있을 것 같고,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 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꿈은 점점 현실의 언어로 번역되기 시작한다. 어느 순간부터 “무엇을 하고 싶니?”보다 “무엇이 되고 싶니?”라는 질문을 더 자주 받는다.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두 질문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전자는 삶의 방향과 행동을 묻지만, 후자는 직업과 결과 를 묻는다. 물론 이러한 질문이 완전히 잘못된 것은 아니다. 현실 속에서 직업은 생계와 연결 되고, 사회는 각자에게 역할을 요구한다. 입시와 취업 중심의 구조 속에서 안정적인 진로를 고민하는 일은 자연스럽고도 필요한 과정이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왜 그것을 하고 싶은가” 에 대한 질문이 점점 사라진다는 데 있다. 전환점은 이정현 선배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찾아왔다. 선배님은 국회의원이 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위한 정치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 말은 꽤 낯설게 들렸다. 그동안 나는 정치인이 된 이후에야 정치를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선배님은 달랐다. 국 회의원이 되기 전부터 이미 자신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었다. 바위 위에서 웅변 연습을 하고,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고,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일하며 현장을 경험했다. 거대한 자리에 도달한 이후가 아니라, 아무것도 아니던 시절부터 이미 자신의 꿈을 살아내고 있었다.

 

  이야기 중에 선배님이 했던 한 문장이 뇌리에 박힌다. “꿈을 가지고 하다 보면 놀라운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 말을 가볍게 들었다. 며칠이 지나고 나서야 그 문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이해하게 되었다. “하다 보면” 그동안 꿈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정작 ‘하고’ 있지는 않았다. 꿈을 설명하는 데에는 익숙했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말할 수 있었고, 어떤 가치관을 추 구하는지도 이야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제 행동은 없었다. 결국 사람을 바꿀 수 있는 것은 꿈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아주 작더라도 반복되는 행동이라는 사실을 처음 실감했다. 이제는 꿈이라는 것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우리는 흔히 꿈을 명사로 이해한다. 의사, 경찰, 작가, 국회의원처럼 특정한 직업이나 위치 를 떠올린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 명사들의 본질은 결국 어떤 행동에 있다. 의사는 사람을 치료하는 사람이고, 경찰은 사람을 보호하는 사람이며, 작가는 자신의 언어로 세계를 기록하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꿈은 단순히 미래의 직업이 아니라, 지금의 삶 속에서 조금씩 실천할 수 있는 태도에 더 가까운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꿈은 명사가 아니가 동사에 가 까운 것이다. ‘무엇이 되고 싶은가?’ 가 아니라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이야 말로 꿈 꾸는 사람에게 필요한 질문이다. 어떤 자격을 가져야만이 꿈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완성된 자격을 얻기 전에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금씩 살아보는 일이다.

  사람을 위로하고 싶다면 지금 누군 가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고, 사회를 바꾸고 싶다면 지금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 글 을 쓰고 싶다면 완벽한 책 한 권이 아니라 단 한 줄의 문장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 지금은 누 군가의 허락이 있어야만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시대도 아니다.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 로 자신의 흔적을 세상에 남긴다. 완벽하게 준비된 사람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시작 한 뒤에 살아내는 과정에서 조금씩 자신의 형태를 만들어간다. 그래서 이제는 예전과 조금 다른 말을 하려고 한다. 작가가 되기 위해 글을 쓰고 싶은 것이 아니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 그것은 거창한 선언이라기보다 생활에 가까운 다 짐이다. 어떤 날은 좋은 문장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고, 어떤 날은 단 한 줄밖에 쓰지 못할 수도 있다. 여전히 문서를 열어놓고 한참 동안 망설이는 날도 있을 것이다. 아마 앞으로도 수 없이 부족함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결과가 아니라, 단 한글 자라도 기록하는 작은 행동이라는 것을.

  여전히 작가가 되고 싶다. 하지만 이제는 그 말만 붙잡고 멈춰 서 있으려 하지 않는다. 대 신 오늘 한 줄을 쓰고, 내일 또 한 줄을 쓰며 살아가고 싶다. 그렇게 계속 쓰다 보면 언젠가 더 이상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 리고 어쩌면 꿈이라는 것은 결국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 아닐까. 멀리 있는 미래의 이름이 아 니라, 오늘을 살아내는 방식 속에서 조금씩 닮아가는 것. 이제야 비로소 그 사실을 조금 이해 하게 된 것 같다

 

"A Dream Is Not Something You Dream, but Something You Live Out"

On Beginning Clumsily Rather Than Leaving It as Mere Possibility

 

  Late at night, weighed down by the pressure of having to write the perfect sentence, I would stare at an empty screen and put off writing, again and again. Captivated by the glamorous title of "writer" rather than by the life of writing itself, in reality I was afraid to face my own shortcomings—and so I chose to write nothing at all. As a child, I freely imagined I could become anything; but as I grew up, I became more accustomed to the realistic language of occupations and outcomes than to the question of which direction my life should take. Looking back, perhaps it was not that I truly loved writing, but that I was hiding behind the safe image of "someone who wants to be a writer"—an image that carries no risk of failure—keeping my future as nothing more than possibility.

  Then came the lecture by mentor Lee Jung-hyun, which became a massive turning point that shattered the framework of my thinking. The mentor was not someone who began living out his own politics after reaching the specific position of National Assembly member; from the days when he was nothing at all, he was already practicing oratory on top of a rock and sending letters to the President, living out his politics from the very beginning. Among his words, "When you take hold of a dream and just keep doing it, you come to experience astonishing things," the phrase "just keep doing it" lodged itself deeply in my mind. It was the moment I confronted an embarrassing reality: I had been splendidly explaining my dream and certainly holding onto it, but I had been doing nothing concrete for it.

  Through the mentor's story, I came to completely change the way I look at dreams. We commonly understand a dream as a noun or an occupation—doctor, police officer, writer—but its essence ultimately lies in concrete actions: to heal, to protect, to record people. For this reason, a dream is not a noun to be attained in some distant future, but closer to a verb—an attitude that one practices little by little within the life of right now. It is not that one can fulfill a dream only after obtaining some grand qualification or someone's permission; I came to realize that listening to the stories around me and raising my own voice this very moment is itself already the process of moving toward a dream.

  At last, I resolved not to write in order to become a writer, but simply to live, within everyday life, as a person who writes. Even if there are days when no good sentence comes and I can write only a single line, still hesitating before the document window, I know that the small act of recording even a single character matters more than a perfect outcome. I will no longer remain standing still, clutching only at some distant future title. Writing one line today and another line tomorrow, I intend to live out my dream within each day's life—clumsily, perhaps, but fully.

 

《梦想不是用来做的,而是用来活出来的》

与其留作可能性,不如笨拙地开始

 

夜深时分,被"必须写出完美句子"的压迫感所困,我总是望着空白的屏幕,将写作一再推迟。比起写作本身这件事,我更被"作家"这个华丽的头衔所吸引,而在现实之中,我害怕直面自己的不足,便选择了什么都不写。儿时曾自由地想象自己可以成为任何模样,然而随着年岁渐长,比起追问人生方向的问题,我反而更习惯于职业与成果这类现实的语言。回望来时路,与其说我真正热爱写作,不如说我一直躲在"想要成为作家的人"这个安全的形象背后——一个没有失败风险的形象——只把未来当作一种可能性保留着。

正在此时,李正贤导师的演讲成为了打破我思维框架的巨大转折点。导师并不是在抵达国会议员这一特定位置之后才开始活出属于自己的政治;早在他还什么都不是的年岁里,他就已经站在岩石上练习演说、给总统写信,从最初便在活出属于自己的政治。在他的话语中,"怀抱梦想去做的过程中,会经历令人惊叹的事",尤其是其中"去做的过程中"这一句,深深地刻进了我的脑海。那一刻,我直面了一个令我惭愧的真相:一直以来,我把梦想说得头头是道,也确实"拥有"着它,但为了那梦想真正"去做"的具体行动,却一件都没有。

通过导师的故事,我彻底改变了看待梦想的方式。我们通常将梦想理解为名词或职业——医生、警察、作家——但其本质最终在于具体的行动:医治人、守护人、记录人。正因如此,梦想并非要在遥远的未来才能成就的名词,而更近于一种"动词",一种在此刻的生活之中一点一滴去践行的态度。并不是要获得某种了不起的资格,或得到某人的许可,才能实现梦想;我领悟到,此时此刻倾听身边的故事、发出自己的声音,本身就已是迈向梦想的过程。

终于,我下定决心:不再是为了"成为作家"而写,而是仅仅在日常之中,作为一个"写字的人"活下去。即便有那么一些日子,写不出好的句子、只能写下一行,依旧在文档窗前迟疑不决,我也明白:比起完美的结果,哪怕只记录下一个字的微小行动本身才更为重要。我不会再紧抓着遥远未来的头衔停滞不前。今天写下一行,明天再写下一行,我愿在每一天的生活之中,纵然笨拙,也要完整地活出属于自己的梦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