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주차 극단 청명 대표 김민석 멘토님 특강


"창작은 고통이다, 그러나 그것을 이겨낼 때 무대가 된다"… 극단 청명 김민석 대표, 동국대 학생들과 북소리로 소통하다
6월 2일 화요일, 동국대학교에서 극단 청명 김민석 대표의 명사초청 강연 및 공연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강연 시리즈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강연과 3부로 구성된 타악 퍼포먼스 공연, 그리고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순으로 이어졌다.
김민석 대표는 연극과 국악에 정통한 공연 예술가로, 극단 청명의 단원들 역시 연극·한국무용·국악 등 각 분야의 전공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김 대표는 자신의 출발점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난타 극단에 입단해 선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무대를 익혀나갔고, 그 과정에서 수없이 좌절하고 다시 일어서는 경험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연에서 김 대표가 가장 강조한 것은 '창작의 고통'이었다. 그는 "창작은 반드시 고통을 수반한다"며 "그 고통은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반드시 찾아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그 고통을 외면하거나 돌아가려는 것이 아니라, 정면으로 직면하고 이겨내는 것"이라며 자신이 걸어온 20년의 무대가 바로 그 증거라고 덧붙였다.
강연에 이어 진행된 공연은 3부로 나뉘어 펼쳐졌다. 극단 청명은 길놀이, 모듬북, 퓨전타악 퍼포먼스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강연장을 공연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언어 없이도 관객의 감정을 움직이는 넌버벌(Non-verbal) 퍼포먼스 특유의 에너지가 학생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연간 100회 이상의 공연으로 단련된 무대 장악력은 이날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공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학생이 "공연 콘텐츠를 창작하면서 가장 고통스러운 부분이 무엇이냐"고 묻자, 김 대표는 "다양한 종류의 공연을 각각 전혀 다른 컨셉으로 시안을 짜고 운영하는 것 자체가 창작의 과정"이라고 답했다. 하나의 팀이 매번 새로운 언어로 무대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 그것이 가장 힘들면서도 가장 본질적인 작업이라는 뜻이었다.
강연을 마치며 김 대표는 학생들에게 "청춘이여, 주저 없이 두드리고 거침없이 도약하라"는 말을 남겼다. 고통을 피하지 않고 두드렸기에 세계 무대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는 그의 말은, 자신의 길 앞에서 망설이는 학생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