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up zone

12주차 한양대 비트코인 철학과 오태민 멘토님 강연

등록일 2026-05-20 작성자 학과관리자 조회 48

00

 

“은행은 사라질 수도 있다”… 오태민 교수, 동국대 특강서 ‘크립토 시대’ 전망

  지난 5월 19일, 동국대학교 남산홀에서 열린 ‘참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특강에서는 오태민 교수의 강연이 진행됐다. 이날 강연은 단순한 암호화폐 투자 이야기를 넘어,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금융 질서와 국제 정세를 함께 조망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오 교수는 자신이 처음 비트코인을 접했던 2014년의 경험을 소개하며 “화폐는 내가 인정하느냐보다 누군가 그것을 가치 있다고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일부 기술 애호가와 소규모 커뮤니티 중심이었던 비트코인이 이제는 국가와 금융 시스템이 움직이는 수준까지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미국이 크립토 산업을 단순히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달러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금융 질서 구축 수단으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날 강연에서는 스테이블코인과 금융 시스템 변화에 대한 설명이 학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오 교수는 이미 젊은 세대가 현금과 ATM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으며, 앞으로는 은행을 거치지 않는 금융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경우 국제 송금이 기존 은행망보다 훨씬 빠르고 간편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설명하며 “금융은 사라지지 않지만 은행을 통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미국의 달러 전략과 국제 질서 변화와도 연결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학생들의 수준 높은 질문이 이어졌다. 한 학생은 암호화폐가 실제로 기존 국가 화폐를 대체하거나 새로운 기축통화가 될 가능성에 대해 질문했고, 오 교수는 비트코인이 완전한 기축통화라기보다 “동결되지 않는 중립적 담보 자산”으로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세계 경제는 단순한 수요·공급 논리만으로 움직이지 않으며, 지정학과 국제 질서 역시 중요한 변수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학생은 스테이블코인과 크립토 금융 확대에 대한 정부 규제 필요성을 질문했다. 이에 대해 오 교수는 기술 변화의 흐름 자체를 완전히 막기는 어렵다고 설명하며, 앞으로 각국 정부가 새로운 금융 질서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소기업 대출과 개인 금융 구조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으며, 오 교수는 기존 상업은행 중심의 여신 구조 역시 새로운 디지털 금융 시스템 속에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연 말미 오 교수는 1900년대 초 미국 맨해튼 거리 사진을 예로 들며 기술 변화의 속도를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5년 안에 금융과 통신의 국경이 크게 약화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변화하는 시대를 읽는 시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특강은 기술 발전과 국제 질서 변화 속에서 미래 사회의 방향을 고민해보는 시간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