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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 손종원 셰프님 명사특강

등록일 2026-03-31 작성자 학과관리자 조회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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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II' 3주차 강연

2026년 3월 17일 동국대학교 남산홀에서 건학 120주년 기념 교양 강좌 '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II'의 두 번째 강의가 열렸습니다. 이번 강연에는 한식 파인다이닝 '이타닉가든'과 양식 레스토랑 '라망 시크레'를 운영하는 손종원 셰프를 초청하여 〈접시 위에 담긴 '나', 미식의 완성을 위한 자아발견의 레시피〉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손 셰프는 셰프복 차림으로 강단에 올라 자신의 진로 탐색 과정을 진솔하게 풀어냈습니다. 미국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던 시절, 즐겁게 일하는 사람들을 보며 "나는 무엇을 할 때 즐거운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요리를 좋아했지만 당시에는 셰프라는 직업이 대중적이지 않아 고민이 많았고, 이후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비로소 요리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강연의 핵심은 자신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형성해 나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손 셰프는 'Recipe for self-discovery'라는 표현을 통해 스스로의 길을 만들어가는 여정을 설명하며, 파인다이닝의 모토인 "Evolve, 어제보다 한 발짝 발전하는 것" 을 강조했습니다. 단기간의 모방은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고 말하며, 자신의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한 고유한 색깔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국물 없이 재해석한 삼계탕, 팝업 형식의 일러스트가 담긴 에피타이저 등 창의적인 시도를 통해 음식이 단순한 맛을 넘어 하나의 경험과 메시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중요한 가치로 꼽으며, 옥상 텃밭 운영과 커피 찌꺼기 퇴비 재활용 등 환경을 고려한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레스토랑은 셰프 개인의 결과물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며, 협업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질의응답에서는 진로와 삶, 요리에 대한 현실적인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라면을 가장 맛있게 끓이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뒷면 레시피가 이미 80점 이상은 간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손 셰프는 "레스토랑을 찾는 사람들이 들어올 때보다 나갈 때 더 행복해지길 바란다"며, 음식을 통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전달하는 것이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접시 위에 담긴 음식처럼, 나다운 삶도 결국 스스로 고르고 담아내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일깨워준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